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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우주에 버린 쓰레기…3월 4일 달과 충돌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1일 화요일 독일 베를린 상공에서 보이는 달의 표면. [AP=연합뉴스]

지난 11일 화요일 독일 베를린 상공에서 보이는 달의 표면. [AP=연합뉴스]

7년 전 미국 스페이스X가 발사한 로켓이 오는 3월 4일 달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문학자 빌 그레이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켓이 혼돈궤도를 떠돌고 있다”면서 “3월 4일 로켓이 시속 9000㎞ 이상의 속도로 달과 충돌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2015년 발사됐지만, 임무를 마친 후 연료가 부족해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우주를 떠돌고 있다.

그레이는 펠컨9 로켓과 달의 충돌 경로를 계산하면서 ‘로켓이 최근 달과 상당히 가까이 접근하는 식으로 궤도를 변경시켰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로켓과 달의 충돌 시점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해 아마추어 천문학자 커뮤니티에 함께 관측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3월 4일이란 예상 충돌 날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레이는 그러면서 앞으로 진행될 우주 프로그램이 궤도에 더 많은 쓰레기를 남기면서 의도치 않은 달과의 충돌 사고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켓과 달의 충돌이 지구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의 천체 물리학자 조너선 맥다월은 "충돌하는 건 맞지만 사실 아무 일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우주에 떠다니는 물체와 달의 충돌은 이전에도 여러 번 일어났을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맥다월은 “60년대부터 70년대, 80년대까지 지구의 궤도에는 적어도 50개의 물체가 버려졌다”며 “우리가 그들을 추적하지 못했을 뿐 그중 몇 개는 우연히 달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게 4t에 달하는 펠컨9 로켓이 달과 충돌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는 없지만 이번 충돌로 인해 보다 자세히 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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