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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한일전 막판 극적 무승부...조 2위로 8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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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비진을 돌파하는 이금민. 한국은 일본과 1-1로 비기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일본 수비진을 돌파하는 이금민. 한국은 일본과 1-1로 비기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2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비겨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승점 7)은 2승 1무로 일본과 동률을 기록했다. 한국(+5)은 골득실에서 일본(+8)에 밀려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선 승점이 같은 팀 간 순위를 가릴 때 상대 전적-골득실 순이다.

5위까지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주는 이번 대회에선 12개국이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2위, 그리고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우승 후보 호주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최종전을 치르지 않은 B조 1위와 30일 오후 푸네에서 예정된 8강전에서 맞붙게 됐는데, 현재 호주가 2승으로 B조 선두다.

일본 선수들과 볼을 다투는 지소연(10번). [사진 대한축구협회]

일본 선수들과 볼을 다투는 지소연(10번).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03년에 기록한 3위다. 한국은 또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승 11무 17패로 열세를 이어갔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13년(2-1승) 이후 한일전 승리가 없다.

한국은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도 코로나 확진으로 결장한 선수가 있었다. 여민지(경주 한수원)가 2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고, 핵심 측면 자원 장슬기(현대제철)가 추가로 확진돼 빠졌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다. 일본 미야케 시오리가 후방에서 길게 올린 공이 중원에서 흘러나오자, 우에키 리코가 달려들며 따냈다. 그대로 한국 수비진으로 쇄도해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패색이 짙던 후반 40분 극적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혜리의 오른쪽 코너킥 이후 골대 앞에 양 팀 선수들이 몰려 혼전 상황이 벌어진 사이, 서지연이 동점골로 연결했다. 서지연의 4번째 A매치에서 나온 데뷔골이었다.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에이스 지소연은 이날 득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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