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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3월 전까지 단축·원격수업…졸업식도 원격으로"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제25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교육부,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제25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교육부,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교육부가 설 연휴 전후로 개학하는 학교에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27일 제25차 학교일상회복지원단 회의를 열고 1~2월 등교 학교의 방역 강화 방안과 3월 이후 학사 운영 방식을 논의했다. 원래 교육부 차관이 주재하는 회의지만, 이날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주재했다.

교육부는 1~2월 등교 학교에 단축·원격수업이나 시차를 두고 등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졸업식도 가급적 원격 또는 학급 단위로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이달 말부터 오는 2월 중순까지 개학하는 학교는 전국에 약 4730곳으로, 전체 초·중·고의 38%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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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기존 등교지침을 준용하도록 안내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수도권 모든 학교와 비수도권의 과밀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3분의 2 수준으로 조정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빠르다 보니 사실상 2월에는 등교수업 중단을 제안한 셈이다.

유 부총리는 “해당 조치는 올해 3월 정상적인 학교 등교를 위해 사전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신속PCR·신속항원검사 추가로 활용 

26일 광주광역시 서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장을 찾은 시민이 보건소 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건네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26일 광주광역시 서구 보건소 신속항원검사장을 찾은 시민이 보건소 직원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건네받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추가적인 검사 체계 도입도 예고했다. 교육부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 외에도 신속PCR, 신속항원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한 경기 평택, 경기 안성, 전남, 광주 등 4개 지역 중 2월 초 등교 예정인 학교를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기숙학교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입소 전후로 주중에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설 연휴가 끝나는 대로 새 학기 학사 운영과 방역체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백신 접종이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정보를 교육청과 학교에서 성실히 제공해달라”며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모두가 우려하는 상황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새 학기 정상등교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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