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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1인가구 증가…작년 1인당 쌀 소비량 역대 최소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2월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공공비축 벼 저장창고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벼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1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있는 공공비축 벼 저장창고에서 관계자가 보관 중인 벼의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양곡 연도(2020년 11월 1일∼2021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보다 0.8㎏(1.4%) 감소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다. 30년 전인 1991년 소비량(116.3㎏)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인당 155.8g이었다.

밥 한 공기를 짓는데 대략 쌀 100g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한 공기 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쌀과 보리쌀, 밀가루, 잡곡, 콩류, 서류 등 기타양곡을 포함한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도 역대 가장 적었다.

1인당 연간 기타 양곡 소비량도 8.2㎏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기타 양곡 소비량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2017년(-2.2%), 2018년(-7.7%), 2019년(-2.4%) 감소하다가 2020년 6.1% 증가했으나 지난해 다시 줄었다.

황호숙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빵을 비롯한 기타식품 소비가 늘었고 즉석밥 같은 대체식품, 레토르트 식품 섭취도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지난해에는 온라인 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주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4.6% 증가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 중 98.3%는 주·부식용(식사용)으로 소비됐다. 장류, 떡·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 소비 비중은 1.7%였다.

식료품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68만157t으로 전년보다 4.6% 늘었다. 쌀 소비량은 도시락류 제조업종(16.2%),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13.0%) 등에서 늘었고 전분 제품 및 당류 제조업종(-4.0%), 주정 제조업종(-2.7%)에선 줄었다.

사업체 부문 쌀 소비량을 업종별로 보면 떡류 제조업(26.0%), 주정 제조업(22.6%),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16.7%),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9.0%) 등이다.

특히 도시락류의 제조업은 전년대비 16% 증가했고, 즉석밥 등 식사용 조리식품의 수요는 최근 3년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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