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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으로 시작하는 연휴…설 당일 눈·비 내린 뒤 추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인 21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겉옷을 들고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인 21일 서울 남산에서 시민들이 겉옷을 들고 산책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번 설 연휴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설 당일인 다음 달 1일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나 비가 내린 뒤 전국적으로 추워지겠다.

27일 기상청이 발표한 설 연휴 기상 전망에 따르면 29~31일 우리나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체로 맑겠다. 기온은 평년(아침 -9~0도, 낮 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 기간 우리나라 서쪽에 위치한 고기압 영향으로 낮 동안 햇볕이 지면을 데우면서 기온이 꾸준히 오르겠다.

국내 주변 대기가 안정된 상태라 안개가 자주 발생하고, 대기도 점차 건조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서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특히 강원 영동, 경상도 등에서 마른 날씨가 나타나겠다. 곳에 따라 건조 특보가 발표될 수 있는 만큼 산불 등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설 당일인 2월 1일 기압계 모식도. 자료 기상청

설 당일인 2월 1일 기압계 모식도. 자료 기상청

설날인 다음 달 1일부턴 날씨가 차차 바뀐다. 이날은 북한 부근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남서쪽에서부터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는 한편, 북서쪽에서는 차가운 공기가 다가오면서 서해 상에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구름대가 유입되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라 지역 등엔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낮은 기온을 보이는 내륙 지역인 경기 동부, 강원 영서 등에는 대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저기압 이동 속도와 강도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눈·비가 내리는 시점, 지역 등은 바뀔 수 있다.

눈이 내린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앞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뉴스1

눈이 내린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앞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걷고 있다. 뉴스1

이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찬 공기가 본격 유입된다. 2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3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가겠다. 연휴 막바지엔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눈이나 비가 내린 뒤 기온이 떨어지면서 얼어붙는 빙판길도 많기 때문에 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설 연휴 날씨 요약. 자료 기상청

설 연휴 날씨 요약. 자료 기상청

또한 다음 달 1~2일은 동·서·남해 전 해상에 최고 4m의 높은 물결이 일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도서 지역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는 귀경객은 해상 교통에 유의하는 한편, 사전에 선박 운항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27일부터 육상·해상, 공항, 항만 등의 날씨 정보를 담은 '설 연휴 기상 정보'(http://www.weather.go.kr/w/special/newyear/index.do)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전 예보 시점이 설 연휴와 거리가 있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매일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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