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美 정부, 모든 코로나에 통하는 범용백신 개발 중"

중앙일보

입력 2022.01.27 12:09

미국 정부가 모든 코로나19 변이에 똑같이 효과가 있는 '범용 백신(universal vaccine)'을 개발 중이라고 ABC뉴스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은 변이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고, 감소하기도 하지만 어떤 코로나19 변이에도 통하는 백신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5가지의 우려 변이가 나왔다"며 "따라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 정부는 범용 백신 개발을 위해 여러 기관에 지금까지 연구비 4300만 달러(약 517억원)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모든 코로나19 변이에 통하는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AP=연합뉴스]

미 정부는 모든 코로나19 변이에 통하는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는 이상적인 대응책으로 범용 백신의 개발을 꼽아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도 백신 회피력이 강한 변이가 등장하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 육군의 '월터 리드 육군 연구소'가 범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육군 연구소가 개발 중인 이 범용 백신은 원숭이 대상 임상 시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람을 상대로 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 캘리포니아 공대, 듀크대, 워싱턴대 등이 범용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매체는 미 육군이 범용 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했다.

범용 백신은 서로 다른 코로나19 변이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적 특징을 이용해 설계된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변이에 똑같이 효과가 있는 백신 설계는 길게는 수 년이 걸릴 정도로 어려운 작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파우치 소장도 "누구도 범용 코로나19 백신이 한 두 달 안에 나온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제조사 모더나는 오미크론 표적 백신에 대한 임상에 착수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선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친 성인 300명과 3차 접종까지 마친 성인 300명 두 그룹으로 나눠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1회 놓는다. 지난 25일 화이자도 오미크론 표적 백신에 대한 임상에 돌입했다.

앞서 모더나는 올 가을, 화이자는 오는 3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제조사들은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나오자 전용 백신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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