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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년 새 순이익 8배…다시 ‘천슬라’ 코앞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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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P=연합뉴스]

테슬라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냈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 대비해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도 ‘천슬라’(주당 1000달러)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매출 538억 달러(약 64조원), 순이익은 55억 달러(약 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지난 2020년 각각 315억 달러, 7억 달러를 낸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매출은 71%, 순이익은 685% 폭증했다. 테슬라는 2003년 창립 이후 10년 이상 적자를 기록하다 2020년에서야 처음 이익을 냈는데, 지난해엔 순이익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출하 대수는 93만6000여 대로, 전년보다 87% 늘었다.

테슬라 분기별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테슬라 분기별 매출.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테슬라 순이익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테슬라 순이익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여타 완성차 업체가 생산에 차질을 빚었지만 테슬라는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며 “빠른 속도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했고, 자동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자동차 가격이 급등해 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장기화하며 상당수 완성차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떨어졌지만 테슬라는 3분기를 뛰어넘는 최대 분기 실적(4분기 매출 177억 달러, 순이익 23억 달러)을 거뒀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테슬라 주가도 상승 시동을 걸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예고로 뉴욕증시가 하락했지만 테슬라 주가는 2.07% 오른 937.41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후 처음으로 1000달러 고지를 돌파했었다.

머스크 “사이버트럭 당분간 출시 없어”

2019년 11월 테슬라가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사진 테슬라]

2019년 11월 테슬라가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사진 테슬라]

다만 이날 관심을 모았던 ‘사이버트럭’ 등 신차 출시 발표는 없었다. 테슬라는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했지만 2년 넘게 양산을 미루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영자(CEO)는 “차량 공급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올해 사이버트럭 같은 새 차량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경영 초점은 기존 차량 생산량을 늘려 고객 인도량을 50% 이상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테슬라가 올해 150만 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그간 미국 캘리포니아, 중국 공장 두 곳에서만 차량을 생산했는데 올해 미 텍사스,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어서다. WSJ는 “몇 달 안에 텍사스 공장에서 모델Y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독일 공장에 대한 승인 절차도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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