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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초식동물 아니었어? 코끼리 코 잘근잘근 씹는 모습 포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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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하마가 죽은 코끼리의 코를 잘근잘근 씹고 있다. [사진 cengizadabag.org]

어린 하마가 죽은 코끼리의 코를 잘근잘근 씹고 있다. [사진 cengizadabag.org]

하마가 죽은 코끼리의 코를 잘근잘근 씹는 장면이 스위스의 한 사진작가 카메라에 담겼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브리스프티(42)라는 스위스 사진작가는 지난해 10월 보츠와나에 있는 초베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세계 최대 아프리카 코끼리의 서식지로 알려진 초베 국립공원에는 초베강이 있으며 이곳에선 물을 마시러 온 코끼리 무리를 쉽게 볼 수 있다. 브리스프티 작가는 이 강에서 한 하마의 무리가 자연사한 코끼리의 몸을 물어뜯는 것을 목격했다.

죽은 코끼리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하마 무리들. [사진 cengizadabag.org]

죽은 코끼리의 주변으로 몰려드는 하마 무리들. [사진 cengizadabag.org]

당시 작가 일행이 배를 타고 그곳에 도착했을 때, 독수리와 황새가 두 마리의 수컷 사자와 함께 그들의 저녁 식사를 위해 코끼리의 사체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하마 무리를 막을 수 없었다.

작가는 "코끼리 위에 소화되지 않은 채소가 70%나 있었기 때문에 하마 무리가 죽은 코끼리 주위를 맴도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며 "이를 노린 하마들은 너무 흥분해 사체를 깨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 하마는 죽은 코끼리의 몸이 썩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위장까지 먹으려고도 했다. [사진 cengizadabag.org]

한 하마는 죽은 코끼리의 몸이 썩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위장까지 먹으려고도 했다. [사진 cengizadabag.org]

사진 속에서 하마는 죽은 코끼리의 몸이 썩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위장까지 먹으려고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새끼 하마는 장난을 치는 듯 죽은 코끼리의 코를 물었다가 놓치기도 하고 입에 물고 잘근잘근 씹다가 어미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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