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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김종인 만나면 무서운 말 들을 것…상식적 발언 무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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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회동을 가졌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오른쪽)과 회동을 가졌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김 전 위원장과 독대하면 상식적이라는 발언은 무서운 발언이 많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26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 있다. 상식적인 이야기 정도는 해 줄 것이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진짜 마음에 안 드시는 인사한테는 (면전에서) ‘당신은 안 돼’ 이런 얘기도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만나는 게 좋은 건지 아닌지는 판단해 본 뒤 그런 자리를 만들어야 될 것”이라면서도 “냉정한 이야기들은 선거 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김종인 위원장을 만난다면 결과는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며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친소관계가 있어 그렇지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김 전 위원장이 더 박하게 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를 주장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일 안 후보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에 “단일화하는 안철수가 싫은 거다”라며 “사실 보수 쪽에 항상 합당이나 경선 참여를 하기 싫은데 뭔가 선거는 이쪽에서 자꾸 끼어보고 싶고 그러면 계속 단일화하자고 뒤늦게 나타나는 양상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 나갈 때는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갑자기 출마 선언에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나왔다. 저희도 모르는 상황에 저희 쪽 차선변경이 있더라”면서 “저는 그 양태가 너무 싫은 것이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 본인은 나름대로 어려운 길 겪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보수정당 쪽에서 표를 받겠다고 한 이상 보수의 본류에서 한번 내부에서 승부를 걸어보는 과정도 필요한데 그걸 안 한다”며 “그리고 나중에 뒤늦게 나타나 가지고 본인 인지도나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꼭 단일화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우리 쪽으로 와 계속 이렇게 센 조건 들이밀면서 분위기를 깨는가. 여기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원초적인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기까지 오면서 계속 단일화 얘기하고 지금도 메시지가 뭔가. 자기 표가 결집될 게 흔들리면 안 되니까 ‘단일화 없다. 그런데 안일화는 된다’는 이런 메시지 아닌가”라며 “국민들 그만 괴롭히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가족리스크가 없다면서 딸 안설희씨도 귀국해서 등판시켰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거기는 가족리스크가 아니라 본인리스크가굉장히 크다”며 “안철수 후보가 이념적으로 왔다 갔다 하고 콘텐트가 부족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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