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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여중생 성희롱" 항의에…교장 "쌤 잘생겼다" 황당 해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부산의 한 중학교 남자교사가 여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모 중학교로부터 성희롱과 관련해 수사 의뢰를 받아 전수조사를 벌였다. 앞서 이 학교 학부모들은 교사 A씨가 SNS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하는 표현과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MBC보도에 따르면 A교사는 여학생들에게 '예쁘다' '보고싶다' '가슴이 부각된다' '섹시하다' '골반이 넓어야 한다' 등의 톡을 보냈다.

피해학생은 "치마위에 옷을 덮고 있었는데 (선생님이) 당기면서 안놔줬다"며 "친구가 '왜그러시냐, 놔달라'고 하자, (선생님이 '넌 볼것도 없잖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학부모들이 학교장을 찾아가 항의했는데, 교장은 이 자리에서 "선생님이 잘생겼다. 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일"이라고 황당 해명을 했다고 한다.

경찰은 전수조사에서 피해 일부를 확인하고 교사 A씨 소유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세부 수사 사항은 관련 규정 등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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