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우크라이나 접경 루마니아 “미국·프랑스와 나토 주둔군 증강 논의 중”

중앙일보

입력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AP=연합뉴스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진 가운데 루마니아가 자국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둔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영토 내에 더 많은 나토 주둔군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프랑스와 병력 증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미군 8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다. 프랑스 역시 루마니아에 병력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미국과 프랑스의 발표에 따라 우리는 그들의 군사적 주둔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두 동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루마니아는 지난 2004년 나토에 가입했으며 현재 루마니아 영토에는 약 4000명의 다국적 나토군이 주둔 중이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루마니아는 나토에 대응하는 공산권 군사동맹인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이었으나 소련 붕괴 이후 나토에 가입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한 러시아는 지난 연말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에 약 13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에 서방은 러시아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