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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2030 “한국이 미국·중국·일본보다 더 신뢰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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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아세안 20~30대는 미국이나 중국, 일본보다 한국을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20~30대는 미래에 도움이 될 국가로 한국을 1위로 꼽았다.

한-아세안센터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관계를 위한 상호 인식 제고 좌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2021 한-아세안 청년 상호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과 아세안·미국·중국·일본·호주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 아세안 20~30대는 한국이라고 답했다. 일본과 호주가 그 뒤를 이었다. ‘자국의 미래에 가장 도움이 될 국가’로 아세안 현지의 20~30대는 아세안 자체를 1위로 꼽았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아세안 20~30대는 한국을 1위로 꼽았다.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청년들은 아세안 공동체로서 한국에 상당히 큰 기대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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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지난해 8월 아세안 9개국 현지 청년(만 19~34세) 1800명과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청년 519명, 한국 청년 1000명 등 총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아세안센터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의 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한국과 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브루나이·캄보디아가 회원국이다. 미얀마 현지 청년에 대한 조사는 현지 사정으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

한-아세안 미래 관계를 위해 협력해야 할 분야로 한국과 아세안 20~30대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첫 번째로 꼽았고 그 외에는 ‘교육’과 ‘의료보건’에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아세안센터는 “연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은 경제적 도약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기술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IT 강국인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에 매력적인 파트너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단어로는 모든 아세안 청년이 ‘K팝’을 꼽았다. 그 외에도 드라마, 음식, BTS 등 한류 관련 단어들이 대다수였다. ‘한국 사람’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상으로는 ‘예쁘다’‘아름다운’‘흰 피부’ 등 외모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날 좌담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코리아중앙데일리 정철근 대표는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 한국은 우수한 아세안 청년들이 필요하다”며 “지리적 문화적으로 동질감이 크고 사고가 유연한 청년들이 이해의 폭을 넓힌다면 한-아세안 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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