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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확실할 땐 선제타격” 윤석열, 국가안보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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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필승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6일 당 정책토론회에서 “침략적 도발 행위가 확실시될 때 적의 미사일 기지와 지휘부에 대한 치명적 타격을 가할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천명하는 것은 평화와 안보에 중요한 애티튜드(attitude·태도)”라고 말했다. 다만 “선제타격을 당장 바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이 우리 쪽으로 미사일) 발사 조짐이 보일 때 ‘3축 체계’의 제일 앞에 있는 킬 체인(Kill Chain) 선제타격밖에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3축 체계란 북한에 대한 한국군 대응체계를 말하는데 1축이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이고, 2축이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3축이 ‘대량 응징보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영토와 국가 주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현실적인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이 흔들린 나라는 망해도 정신이 똑바르고 정체성이 분명한 나라는 일시적 침략을 받아도 국권을 회복해온 것을 역사가 증명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인권 존중 정신에 따라 나라가 운영될 때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열의와 혼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와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다른 분야 공약과 달리,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정부·여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워 차별화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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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북도민 신년 하례식에서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처해도 남북대화의 문은 항시 열어 두겠다”며 “인도적 지원 사업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1968년 청와대 공격을 위해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였다가 한국에 정착해 목사가 된 김신조씨도 참석했다. 윤 후보는 “제가 국민학교 2학년 때 ‘청와대 까부시러 왔다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봬 반갑다”며 “자유민주주의가 김신조 목사님을 목자로 다시 탄생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했다. 윤 후보가 현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윤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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