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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들어가 진열상품에 불붙였다…아침 만취자의 연쇄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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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와 편의점 등 4곳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무인카페와 편의점 등 4곳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무인카페와 편의점 등을 돌아다니며 수차례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 주차장에 쌓여 있던 폐현수막에 불을 지르고 약 30분 뒤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진열된 물건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후에도 인근 무인 카페 내부와 다세대 주택 우편함에도 불을 질러 총 4곳에서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했다가 연달아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 연쇄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형사 1개 팀과 순찰차 10대를 투입했다.

경찰은 마지막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10분이 지났을 무렵 화재 장소를 지나가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술이 깬 뒤에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하지 않는 등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조사 완료했지만 범행 동기는 여전히 진술하지 않고 있다”며 “3개 장소 방화는 인정하는 한편, 맨 처음 불이 난 상계동 음식점 주차장 방화는 ‘불 지른 적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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