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강남 사무실에 침입해 11억원 훔친 2명 구속

경찰 이미지그래픽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 11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이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의자 2명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건조물 침입)과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중 1명을 지난 12일 인천에서 붙잡아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부산에서 은신하고 있던 나머지 1명도 21일 검거한 뒤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후 8시 3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사무실에 침입해 금고 비밀번호를 해제한 뒤 안에 있던 현금 11억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사무실 출입문과 내부에 순차적으로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문과 금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사실을 인정하고, 훔친 돈 대부분을 유흥비 등으로 소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무실 내부에 이들과 공모한 추가 공범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