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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년 만에 첫 외빈…올림픽 외교 1호는 바흐 IOC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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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진핑(習近平·69,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토마스 바흐(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5일 시진핑(習近平·69, 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토마스 바흐(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5일 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회담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가 이날 보도했다.

첫 베이징 방문 외빈 러시아 아닌 IOC 차지 #댜오위타이서 인사 없이 마스크 기념 촬영 #11개 정상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예고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월 28일 시진핑 주석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한 이후 24개월 만에 직접 만난 사실상의 첫 외빈이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11월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과 노로돔 모니니엇 태후를 베이징에서 접견했지만 당시 접견은 시아누크 왕이 저우언라이(周恩來, 1898~1976) 전 총리가 선물한 베이징 거처에서 3개월간 머문 뒤에야 이뤄졌다. 또 지난해 4월 시 주석이 29개국 신임 주중 대사를 단체로 신임장을 제정하며 만났지만 모두 엄격한 격리를 거친 뒤였다. 시 주석은 지난 2020년 1월 미얀마를 끝으로 24개월째 해외 순방을 중단했다.

25일 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일행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테이블을 마주한 채 회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25일 시진핑(習近平·69)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일행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테이블을 마주한 채 회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CC-TV 메인 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 화면은 의료용 N95 마스크를 쓴 바흐 위원장이 중국 국기가 인쇄된 마스크를 쓴 시 주석과 1.5m가량 거리를 둔 채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에서 테이블을 마주한 채 시 주석과 바흐 위원장만 마스크를 벗고 회담하는 장면으로 넘어갔다. 악수나 인사 장면은 없었다. 홍콩 명보는 26일 “올해 겨울 올림픽 방역이 직면한 최대 시련은 경기 시합의 폐쇄식(Loop) 관리보다 시진핑 건강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바흐 위원장 역시 베이징 도착 후 사흘 간 격리한 뒤에 시 주석을 만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회담에서 시 주석은 “간소하고 안전하고 다채로운(simple, safe, splendid)”올림픽 기조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겨울 올림픽에는 약 90개 국가와 지역에서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며 “경기 종목과 금메달 숫자가 가장 많은 동계 올림픽”이라고 자부했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참가국 92개국 선수 2920명을 능가할 전망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109개 종목으로 평창보다 7개 더 늘어났다. 역대 동계 올림픽 메달 순위 10위 바깥이던 중국이 한국과 일본보다 금메달 숫자에서 앞서는 것이 이번 올림픽 목표라고 명보는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 2020년 1월 28일 베이징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인민대회당 푸젠청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후 24개월 동안 해외에서 중국을 방문한 외빈을 접견하지 않았다.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 2020년 1월 28일 베이징을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인민대회당 푸젠청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후 24개월 동안 해외에서 중국을 방문한 외빈을 접견하지 않았다. [신화=연합뉴스]

바흐 위원장과의 회견을 시작으로 중국의 포스트 코로나 정상외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시 주석이 코로나 이후 베이징에서 처음 맞이하는 외국 정상은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예고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력했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지금까지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를 알려온 외국 정상은 11개국에 이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파키스탄·아르헨티나·폴란드·중앙아시아 5개국 대통령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캄보디아 국왕, 몽골 총리도 참석 예정이다. 하지만 폴란드 대통령이 이달 초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준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미국·영국·호주·일본 등 주요 서방국가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한국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와 별개로 박병석 국회의장도 올림픽 기간에 중국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개막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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