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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크럼프턴, 여름·겨울 모두 출전…‘스키점프’ 암만은 7번째 도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베이징 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크럼프턴. 도쿄 올림픽 당시 모습. [AP=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크럼프턴. 도쿄 올림픽 당시 모습. [AP=연합뉴스]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가 아니라 참가에 있으며,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노력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설파한 올림픽 정신이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도전자들이 여럿 출전한다.

베이징 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크럼프턴.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크럼프턴. [로이터=연합뉴스]

남태평양 사모아(동사모아)의 스켈레톤 국가대표 네이선 크럼프턴(37)은 대표적인 ‘도전의 아이콘’이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출전 자격을 따낸 크럼프턴은 28년 만에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는 사모아 선수다. 사모아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구는 5만여 명이다. 크럼프턴은 스포츠 변방인 사모아에서 ‘개척자’로 불린다. 사모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여름과 겨울올림픽에 모두 참가하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했다. 원래 그는 육상 선수다.

이에 앞선 2010년 크럼프턴은 TV에서 스켈레톤을 처음 접한 뒤 이 종목에 입문했다. 2014년부터 국제대회에 나갔고, 2016년 세계선수권에선 8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2019년엔 북아메리카컵에선 사모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작가인 그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자신의 얼굴을 헬멧에 새겼다. 경기를 즐기자는 의미다. 하지만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엔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게 된 크럼프턴은 “지난 10년 동안 많은 좌절과 재정적 어려움, 부상이 있었다. 이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몬 암만

시몬 암만

스위스 스키점프 국가대표 시몬 암만(41)은 베이징 대회가 7번째 겨울올림픽 무대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에 잇달아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솔트레이크시티와 밴쿠버 대회에서 2관왕(남자 노멀힐·라지힐)을 차지했다. 올림픽 스키점프에서 두 차례 2관왕은 그가 유일하다.

기적 같은 부상 회복으로 올림픽 직전 복귀한 폴란드 루지 국가대표 소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기적 같은 부상 회복으로 올림픽 직전 복귀한 폴란드 루지 국가대표 소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퇴원하는 소코비치(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퇴원하는 소코비치(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 루지 국가대표 마테우스 소코비치(26)는 불굴의 정신으로 부상을 이겨낸 뒤 베이징에 입성한다. 소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올림픽 경기가 열릴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 도중 트랙과 충돌해 왼쪽 무릎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3개월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초인 같은 의지로 회복했고, 두 달 만에 트랙에 복귀했다. 폴란드 루지 팀은 그를 국가대표로 재발탁했다. 복귀 레이스를 마친 그는 “지난 2개월간 쉬지 않고 훈련한 것처럼 매끄럽게 트랙을 타고 내려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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