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한 줄 공약'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13자짜리 한줄 메시지를 올렸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환경·농업·스포츠 부문 공약 발표에서도 "탈원전을 백지화하고 탈석탄을 최대한 앞당겨 미세먼지를 30%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부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6월 29일 선언문을 통해 탈원전 정책에 대해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켰다"라고 한 윤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탈원전을 비판을 첫 행보로 삼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검찰총장 사퇴 배경에 대해서도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관련 사건 처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도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올 초부터 자신의 SNS에 강력한 한줄 메시지를 공약을 발표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6일 "성범죄 처벌 강화,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메시지를 올린 뒤 7일에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한 줄 공약을 올려 큰 화제가 됐다. 이후 9일에는 "병사봉급 월 200만원"이란 한줄 공약으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공약 외 정부 정책 및 북한의 도발에 대한 자신의 의견도 이같은 한 줄 메시지로 전달하기도 했다. 11일에는 "비과학적 방역패스 철회, 9시 영업제한 철회, 아동청소년 강제적 백신접종 반대"라며 정부의 방역정책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14일엔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발사하자 "주적은 북한"이라는 메시지로 대응했다. 또 북한 정부가 윤 후보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지난 22일 "사퇴할 생각 없다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이란 메시지로 되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