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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종로 무공천' 방침에…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안타깝다"

중앙일보

입력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장진영 기자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 장진영 기자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이 송영길 대표의 ‘종로 무공천’ 방침을 두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피는 푸른색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로구 보궐선거 무공천 확정 발표에 대해 민주당의 결단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면서도 “종로구청장 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공천을 기다리며 준비해 온 저에게는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사랑한다”면서 “제 혈관에는 민주당의 푸른 피가 흐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종로 3선 구청장의 기회를 통해 진정한 종로인으로 12년간 봉사의 기회를 얻었고 당의 지도와 결정을 따라왔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번 무공천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종로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종로 지역 동지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며 “민주당 중앙당과도 깊이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저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지혜의 목소리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오직 종로를 위해, 가장 현명한 길을 꼭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상당구와 서울 종로구, 경기 안성시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며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1일 김 전 구청장은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에서 물러났다. 종로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인 김영종 구청장은 건축가 출신으로, 2010년 구청장에 당선돼 12년 가까이 구정을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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