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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설 기간 1700명 추가 투입" vs. 노조 "대화 나서라"

중앙일보

입력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 택배가 쌓여 있다. 뉴시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 택배가 쌓여 있다. 뉴시스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파업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설 명절 기간 동안 배송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1700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설 명절 전후 늘어나는 택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파업의 여파에 따른 일부 배송 차질을 최소화하고자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설 명절 전후 택배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배송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 등에 투입돼 배송을 지원하게 된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명절 특수기 물량은 평상시 대비 10~13%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년 설 명절에는 평시 대비 20~30% 증가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물량이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증가율은 감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설 명절 특수기 기간 동안 택배기사들의 과로 예방을 위해 배송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지정, 심야배송을 제한할 방침이다. 물량 증가로 인해 당일배송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에도 택배기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 특수기를 위해 안전보건 관리점검과 배송 상황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파업과 물량집중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파업 중인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현장에는 택배노조 파업 택배기사를 비롯해 학비노조(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광레저산업노조 등 약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정당한 투쟁에 대한 여론이 조금 왜곡돼 있다"면서 "왜곡된 여론을 잡아내고, 당당하게 행복한 택배 노동자의 삶을 살자"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이자리에서 "2월11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연대해 명을 걸고 원하는 바 쟁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요금 인상분을 사측이 택배기사에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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