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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나이 합 235…김영옥·나문희·박정수 '매운 입담' 보여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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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첫 방송하는 '진격의 할매' MC 나문희·김영옥·박정수. [사진 채널S]

25일 첫 방송하는 '진격의 할매' MC 나문희·김영옥·박정수. [사진 채널S]

세 MC의 나이 합이 무려 235다. 김영옥(85)·나문희(81)·박정수(69) 배우가 진행을 맡은 예능 ‘진격의 할매’(채널S)가 25일 첫 방송을 한다. ‘고민 상담 매운맛 토크쇼’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 앞서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DMS 방송제작지원센터 스튜디오에서 제작발표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맏언니’ 김영옥은 “노인들이 모여서 입담꾼이 아닌, 살아온 내공으로 상담하는 프로”라고 소개했다.

실제로도 친한 언니ㆍ동생 사이로 지내는 이들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시종일관 유쾌한 ‘티키타카’를 펼쳤다. 연기자 데뷔 61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고정 출연을 결정한 나문희는 “대사를 안 외워도 되니까 그 해방감이 좋다”고 했고, 박정수는 “두 언니한테 묻혀서 가려고 한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25일 방송되는 '진격의 할매' 첫 회. 배우 최여진이 고민거리를 들고 세 '할매' MC를 찾아온다. [사진 채널S]

25일 방송되는 '진격의 할매' 첫 회. 배우 최여진이 고민거리를 들고 세 '할매' MC를 찾아온다. [사진 채널S]

‘진격의 할매’는 세 MC의 연륜이 묻어나는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세일링 포인트로 삼았다. 연출을 맡은 이준규 PD는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져 고민 털어놓을 데도 없는 현실이 됐다”며 “세대를 넘어선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더 친근감 있게 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사연자들이 찾아와 세 MC 앞에서 고민거리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담 노하우에 대해 묻자 나문희는 “듣기만 한다. 무의식중에 이야기를 하게 되지만, 의식 중에는 듣기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우리가 사람들한테 익숙한 얼굴이라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오랜 연기 생활을 통해 대중들과 쌓은 정이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박정수는 “언니들한테는 모든 걸 다 들어줄 것 같은 믿음이 있고, 나한테는 ‘박정수 저거는 거짓말하는 사람은 아니란 말이지’란 공감대가 있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셋 중 가장 막내인 박정수도 69세. 김영옥ㆍ나문희 모두 팔순을 넘긴 나이다. 현역 최고령 여배우 반열에 오른 김영옥은 “나이 든 시청자들이 ‘저 배우 여든다섯이 넘었는데 저런단다’ 하면서 ‘우리도 걸어야지’ 하고 나올 수 있는 촉매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3주치 방송 분량 녹화를 마친 이들은 고민거리에 끙끙대는 사연자들을 만나 상담하며 얻은 결론을 이렇게 풀어냈다. “기회가 되면 조금이라도 나와서 움직이라”(김), “용기를 갖고 시작을 해보라”(나), “혼자 해결할 생각을 하지 말고 친구들과 소통을 해라”(박) 등이 이들이 밝힌 고민 해결의 실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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