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바꾸고, 7번 도전하고, 부상도 이겨냈다...베이징 '도전의 아이콘'

중앙일보

입력 2022.01.25 15:23

업데이트 2022.01.25 15:31

12년 기다림 끝에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아메리칸 사모아 스켈레톤 대표 크럼프턴. 헬멧에 유쾌한 표정을 짓는 자신의 얼굴을 새겼다. 경기를 즐기자는 뜻이다. [로이터=연합뉴스]

12년 기다림 끝에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아메리칸 사모아 스켈레톤 대표 크럼프턴. 헬멧에 유쾌한 표정을 짓는 자신의 얼굴을 새겼다. 경기를 즐기자는 뜻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가 아니라 참가에 있으며,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노력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설파한 올림픽 정신이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도전자들이 여럿 참가한다.

아메리칸 사모아 스켈레톤 국가대표 네이선 크럼프턴(37)은 이번 대회 대표 '도전의 아이콘'이다. 베이징 남자 스켈레톤 출전 자격을 따낸 크럼프턴은 28년 만에 겨울올림픽 무대를 밟는 아메리칸 사모아 선수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는 5만여 명의 작은 섬나라다. 크럼프턴은 스포츠 변방인 조국에서 '개척자'로 불린다. 아메리칸 사모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여름과 겨울올림픽을 모두 참가하는 진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출전 당시 크럼프턴. [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출전 당시 크럼프턴. [AP=연합뉴스]

그는 지난해 도쿄 여름올림픽에서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했다. 원래 그는 육상 선수 출신이다. 미국 프린스턴대 시절 삼단뛰기와 멀리뛰기 선수로 활약했다. 스켈레톤은 2010년 TV 중계를 보다 매력을 느껴 시작했다. 2014년부터 국제 대회에 나갔고, 2019년 북아메리카컵에선 아메리칸 사모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세계선수권에선 8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사진작가가 직업인 그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자신의 얼굴을 헬멧에 새겼다. 경기를 즐기자는 의미가 담겼다.

하지만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했다.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울올림픽에 나가는 크럼프턴은 "영광이다. 지난 10년 동안 많은 좌절과 재정적 어려움, 부상이 있었다. 이제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이징이 7번째 겨울올림픽 무대인 스위스 스키점프 대표 암만. [EPA=연합뉴스]

베이징이 7번째 겨울올림픽 무대인 스위스 스키점프 대표 암만. [EPA=연합뉴스]

스위스 스키점프 국가대표 시몬 암만(41)은 베이징 대회가 자신의 7번째 겨울올림픽 참가다. 1998년 나가노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그는 이후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0 밴쿠버,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를 연달아 출전했다. 이 기간 그는 4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솔트레이크시티와 밴쿠버 대회에서 2관왕(남자 노멀힐과 라지힐)을 차지했다. 올림픽 스키점프에서 두 차례 2관왕은 그가 유일하다.

초인 같은 부상 회복 속도로 베이징 무대를 밟는 폴란드 루지 대표 소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초인 같은 부상 회복 속도로 베이징 무대를 밟는 폴란드 루지 대표 소코비치. [로이터=연합뉴스]

폴란드 루지 국가대표 마테우스 소코비치(26)는 부상을 이겨내는 불굴의 정신으로 베이징에 입성한다. 소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올림픽 경기가 열릴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 주행 중 트랙과 충돌해 왼쪽 무릎 인대를 끊어졌다. 전신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회복까지 3개월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초인 같은 회복 속도를 보였고, 두 달 만에 복귀했다. 폴란드 루지 팀은 그를 국가대표로 재발탁했다. 복귀 레이스를 치른 그는 "지난 2개월간 계속 훈련 것처럼 주행이 매끄러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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