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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보복 금지하겠다…'안철수 행정부'로 명칭 변경"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보복은 보복을 낳고 다시 새로운 보복을 잉태시키게 된다"며 "정치보복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는 각오로 서로 손을 맞잡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희망의 등불을 다시 켤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실한 정권교체 ▶국민통합내각 구성 ▶국정운영 패러다임 변화를 약속했다.

안 후보는 "범법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처리하겠지만, 일부러 뒤를 뒤져서 상대방을 곤경에 빠뜨리는 비열한 정치는 제가 확실하게 끊겠다"며 "이를 통해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정부 명칭을 행정부로 바꾸겠다"며 "안철수 정부'가 아닌 '안철수 행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제의 원조인 미국에서도 바이든 행정부는 있어도 바이든 정부는 없다"며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국가를 대표하고 행정부의 수반인 것은 맞지만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모두 장악한 국가 원수는 아니며,  대통령은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진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당시 청와대를 나와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저는 집권하면 현재 청와대 집무실은 국빈영접과 주요 정치 행사가 있는 날만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청와대에 갇혀있거나 숨어있는 대통령이 아니라 가끔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광화문 광장을 걸어서 대형서점에 들려 책도 보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정파를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국민통합내각을 구성하겠다"며 "국무총리를 포함하여 국무위원 및 기타 장관급 인사는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우선하여 내각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했다.

'여야정 협의체'도 실질화 시키겠다고도 했다. 안 후보는 "지금 여야정 협의체는 이름만 존재한다"며 "여야정 협의체가 실질적 절충과 타협의 정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청와대는 의회를 존중하고, 큰 당은 작은 당을 배려하고, 작은 당은 큰 당을 이해하며 타협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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