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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개발 호재 많다”…해운대·남·수영구 부산 땅값 상승 주도

중앙일보

입력

부산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10.40% 상승 

바다에서 바라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부산에서 땅과 아파트 등 부동산 값이 높은 곳이다. 송봉근 기자

바다에서 바라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부산에서 땅과 아파트 등 부동산 값이 높은 곳이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부산 땅값은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이슈가 많은 해운대·남·수영·부산진구 등에서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월 1일 기준 부산 표준지 공시지가(25일 0시 공시)와 지난 1년간의 토지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 10.40% 상승했다. 이는 전년도 11.10% 상승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16개 구·군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 이슈가 많은 해운대·남·수영구 등에서 각각 12.55%(전년 13.42%), 12.43%(전년 13.76%), 12.06%(전년 11.86%)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시는 “해운대 우3구역과 반여1-1구역,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 상업지역과 남천2구역, 남구 대연3·8구역, 연제구 양정1·2·3구역과 거제2구역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공시지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서 저평가됐던 역세권과 상권 지역, 고가주택의 실거래 가격이 공시지가에 반영된 것도 상승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의 전국 평균 상승률은 10.37%이다. 서울 11.21%, 인천 7.44%, 대구 10.56%, 울산 7.76%, 경남 7.8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지난해 1년간 거래 땅값도 평균 4.04% 올라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 [사진 부산시]

아파트가 즐비한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일대. [사진 부산시]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와 토지특성, 자연·사회적 조건을 고려해 매년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것이다. 토지 관련 국·지방세 등 과세자료와 복지 분야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중앙부동산가격공시 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시된다.

부산은  관내 16개 구·군 표준지 1만9038필지가 조사대상이다. 부산에서 표준지가가 제일 높은 땅은 지난해와 동일한 부산진구 부전동 165-2번지(서면 동보빌딩)로 ㎡당 4725만원이다. 가장 낮은 곳도 지난해와 동일한 개발제한구역인 금정구 오륜동 산 40번지로 ㎡당 1050원으로 조사됐다.

부산 표준지 공시지가는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에 따라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부산시는 예상했다.

국토부는 영세업자가 많은 전통시장을 제외한 모든 토지에 대해 2020년 기준 64.8%인 현실화율을 향후 2035년 90%까지 현실화할 계획이다. 2022년 올해 표준지 가격 현실화율은 2021년 대비 3.0% 포인트(68.4%→71.4%) 상향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오는 2월 23일까지 이의신청과 조정을 거쳐 3월 17일 확정된다.

지난해 세종시 땅값 7.06% 전국 최고 상승 

연도별 부산 아파트 실거래가와 거래량. 자료;부산연구원

연도별 부산 아파트 실거래가와 거래량. 자료;부산연구원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부산에서 실거래된 건물부속 토지와 순수토지 등의 땅값은 4.04% 상승했다. 2020년의 3.75%보다 약간 높아졌다. 지난해 1년간 부산의 토지거래량은 15만131필지로 2020년에 비해 29.1% 감소했다.

부산 땅값은 16개 구·군 중에서 해운대구가 6.20%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수영구 6.03%, 부산진구 5.34%, 남구 4.78%, 연제구 4.57%, 동래구 4.05% 순이었다. 해운대구는 전국 시군구별로 따져 5위, 수영구는 7위의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1년간 전국 땅값은 세종 7.06%, 서울 5.31%, 대전 4.67%, 대구 4.38%, 경기 4.30%, 인천 4.10%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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