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부 “2월 하루 확진자 2~3만명”…이재갑은 “20만명” 관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보건복지부 제공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보건복지부 제공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인 8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정부는 “내달쯤 하루 확진자가 2~3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감염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월엔 “하루 20만 명도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날 확진자 수 8000명 첫 돌파에 대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서도 아마 2~3만 명 정도 혹은 그 이상까지도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는 중이다.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확산 속도가 2~3 배 빠르기 때문에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 전문가인 이재갑 교수는 지난 24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여기저기에서 분석하기로 2월 말에서 3월 말 초에 하루 9만 명까지 가능하다고 나왔는데 그거보다 시기도 빨라질 것 같다”며 “지금 수준의 거리 두기와 진단 체계를 가지면 3월에 20만 명, 이렇게 늘어날 수 있다. 적어도 3개월 정도는 고생하고 나서 유행이 꺾일 것 같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그 부분들은 사실 앞으로 어떻게 대체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지금 보고 있는 중”이라며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전환되는 이 한 달 정도의 시기 동안 얼마나 폭증하느냐가 되게 중요한 문제다. 태풍은 오고 있는데 최대한 좀 이 변화 자체를 완만하고 부드럽게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확진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델타보다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아마 중증환자와 사망자로 어느 정도로 잘 억제되는가 이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금 (오미크론이) 중증화율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잘만 넘긴다고 그러면 그 이후는 좀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하는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고 밝혔다.

2차 접종 완료자 가운데 돌파감염률이 높아지고 있는 데 대해선 “돌파 감염은 생기고 있지만 위중증과 치명률은 일단 두드러지게 떨어지고 있다. 예방 접종이 가능한 11세 이상 인구 중에서 위중증 인구는 7%. 300만 명 정도다.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55%가 미 접종자들이다. 예방접종을 하시게 되면 적어도 미 접종자들에 비해서 8배나 9배 정도 중증화와 사망위험은 떨어지게 돼 있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확진자 8000명, 대응 여력 우려 나와…이재갑 “하루 3~4만 명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편 이날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인 8571명을 기록하면서 병상 가동률 등 대응 여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지금 델타가 유행하면서 중환자실 2200개까지 준비를 했고, (일반) 병상도 1만 7000개까지 준비해 놓은 상황이다. 현재 병상 가동률 30% 미만”이라고 했다. 현재로써는 대응 여력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다만 “속도가 문제”라며 “2~3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확진자 증가) 속도가 올라간다면 의료체계 붕괴 없이 버틸 수 있는데, 확진자 규모가 만약에 7~8배 이상 올라가게 되면, 5만 명에서 10만 명 이상으로 넘어가게 되면 중환자가 넘쳐나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3~4만 명 이상 넘어가지 않을 정도까지 해야 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 있겠다고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