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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데모데이 '캠타비전' 성료

중앙일보

입력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캠퍼스타운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지난 1월 14일(금) 서울캠퍼스 무용학부관에서 데모데이 ‘캠타비전’을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인원만 참여해 진행했고, 사업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사업단이 육성한 9팀의 우수 입주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사업 아이템과 진행 현황, 발전 가능성을 발표해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 관계자가 현장에서 심사했다. 심사는 대성창업투자 주식회사 허윤석 이사, 크립톤 주식회사 양경준 대표, 한국엔젤투자협회 고영하 회장, 바인벤처스 주식회사 조명우 대표, 소풍벤처스 주식회사 최경희 파트너가 맡았다. 심사위원은 창업 아이디어의 독창성, 구체적 실현 및 발전 가능성, 매출에 대한 시장성, 발표 역량 등을 평가했다. 행사는 참가팀의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입주기업 중 마인즈그라운드(대표 민환기), 멀린의수염(대표 김병수), 베브리웨얼(대표 양혜리), 키위스튜디오(대표 박천명), 단풍고리(주)(대표 김범석), 파나큐라(주)(대표 장형진), 링크솔루텍(주)(대표 서정목), 움틀(대표 박성률), 에드믹바이오(주)(대표 하동헌) 등이 참가했다.

참가 기업은 긴장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발표에 나섰다. 아이템의 장점을 설명하고 발전 계획도 이야기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탁월한 성취를 보여온 평가자들은 객관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들을 평가했다. 심사를 마친 고 회장은 “좋은 팀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다. 창업에서는 실행력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의 계획보다 시제품 형태로라도 결과물을 보여준 팀에게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줬다”라며 평가의 기준을 설명했다. 그는 짧은 시간만으로 참가팀을 평가함에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오늘의 등수가 미래 성공 가능성의 절대적 척도는 아니다. 모든 참가 팀에게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라며 참가팀을 응원했다.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가 창업한 ‘파나큐라(주)’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치료제 신약 개발 회사로 호흡기 질환, 암, 당뇨, 비만,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발표 중인 장형진 교수의 모습.

대상은 키위스튜디오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링크솔루텍(주)이, 우수상은 파나큐라(주)와 에드믹바이오(주)가 수상했다. 키위스튜디오는 ‘리틀피카소’라는 그림 보관 앱을 개발했다. 박천명 대표는 “아이 한 명이 연간 500여 장의 그림을 그리지만, 보관이 어렵다. 리틀피카소는 이를 보관·공유하는 서비스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Open CV 기술로 그림의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스캔할 수 있게 했다. 향후에는 그림 분석을 통해 아이의 심리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링크솔루텍은 연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실험실 창업기업이다. 혈액과 바이러스, 박테리아의 부착을 방지하는 나노 유막코팅이란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내시경 시야 유지를 위한 김서림 방지 및 혈액 부착 방지 내시경 캡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우수상을 받은 파나큐라(주)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장 교수만이 아니라 장내미생물, 줄기세포, 나노 파티클, 한의학, 한약학, 암 생물학, 피부질환, 유전자가위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교수진이 참여했다. 치료제 신약 개발 회사로 호흡기 질환, 암, 당뇨, 비만,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약 알레르기 진단키트 사업 등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고, 호흡기질환 치료제 파트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로 인한 중증 호흡기 질환,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의 질환 모델에서 효능 평가를 거쳐 예방 치료 가능성이 있는 한약재들과 유효 성분들을 이미 확보했다. 이를 임상시험을 통해 최종 치료제 개발까지 원스톱으로 모든 과정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보유한 회사이다. 현재는 호흡기 치료제 후보물질의 식약처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에드믹바이오(주)는 인체의 장기를 몸 밖에서 구현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동물실험을 대체하거나 환자에게 제공받은 암세포로 암칩을 만들어 환자맞춤형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칩 개발의 핵심 기술인 3D 바이오프린팅, 바이오잉크, 유동제어기술을 모두 갖춰 실제 장기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사업단은 지난 2년 간 두 번의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여 69팀을 선발하였고, 약 4억 8,000만 원의 창업지원금과 시상금을 지원했다. 입주기업들은 그 간 8건 약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였고 87건 약 40억 원의 정부지원사업을 수주하였다. 매출 또한 약 26억원이 발생하여 동대문구 지역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사업단은 앞으로도 대학과 지역의 역량을 투입하여 청년 창업자들의 전주기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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