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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말 사망에…정부, 동물 촬영 가이드라인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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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말을 죽음에 이르게 해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자 정부가 출연 동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영상 및 미디어 촬영에 출연하는 동물에 대한 보호·복지 제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프로그램 제작사 등이 출연 동물의 보호를 위해 미디어 촬영현장에서 고려해야 할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는 기본 원칙, 촬영 시 준수사항, 동물의 종류별 유의사항을 골격으로 세부 내용을 담기로 했다.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해 영상 및 미디어 관련 업계와 동물 행동·진료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도 구성한다.

또 각 미디어 제작사, 방송사별로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정부 지침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출연 동물의 보호·복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낙마 장면을 찍다가 말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21일 방송사를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KBS는 입장문을 내고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2주째 결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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