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게 말대꾸" 50대 직원 뺨 쳤다…지역농협이사 '낮술 만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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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의 한 농협 회의실에서 지역농협 비상임이사를 맡은 60대 남성이 같은 소속인 50대 남성을 폭행했다. [KBS 캡쳐]

전남 장성의 한 농협 회의실에서 지역농협 비상임이사를 맡은 60대 남성이 같은 소속인 50대 남성을 폭행했다. [KBS 캡쳐]

지난 19일 전남 장성의 한 농협 회의실에서 지역농협 비상임이사를 맡은 60대 남성이 50대 남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남성은 해당 농협의 전무였고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였다.

24일 공개된 사건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비상임이사 A씨는 같은 소속의 전무 B씨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말다툼이 일어난다. 회의실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하던 A씨는 화가 난 듯 책상을 두드리다가 앞에 놓여있던 종이컵을 B씨의 머리 쪽을 향해 던졌다. 이후 자리에서 일어난 A씨는 B씨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B씨가 손을 잡고 A씨를 제지하자 구둣발로 걷어찼다.

회의실로 들어온 직원들이 말렸지만, 분을 못 이긴 A씨는 회의실 안에 있던 화분을 들어 B씨의 뒤통수를 내려치려고도 했다. 폭행당한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방송된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순간적으로 언성이 높아져 손으로 폭행하게 된 것 같다. 술을 먹었기 때문에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전남농협노조 측은 "폭력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 "A씨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농협은 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상임이사 A씨를 제명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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