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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압사 사고로 관중 6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는 토니 콘세이상 카메룬 감독. 카메룬이 2-1로 승리한 이날 경기장 밖에서 관중들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는 토니 콘세이상 카메룬 감독. 카메룬이 2-1로 승리한 이날 경기장 밖에서 관중들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AP=연합뉴스]

카메룬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이 참사로 얼룩졌다. 출입구 쪽으로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다.

개최국 카메룬과 코모로의 16강전 #닫힌 출입구에 인파 몰리며 참사

카메룬 정부는 25일 “수도 야운데의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 코모로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6강전 경기 당일 경기장 입구에 관중이 몰리며 일부 관중이 넘어져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가 40여 명에 이르는데다 중환자도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카메룬 정부가 해당 경기를 앞두고 무료입장 및 교통편 지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축구팬들이 경기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들자 보안 요원들이 출입구를 서둘러 닫았는데, 이 과정에서 출입구 가까이에 있던 사람들이 인파에 밀려 넘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올렘베 스타디움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6만 석의 관중석 중 5만석만 개방했는데, 적정 수용 인원이 좌석을 채운 이후에도 팬들이 몰려들면서 사고가 났다.

CAF는 사고 이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카메룬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 진출 직후 거리로 몰려나온 카메룬 팬들. [AFP=연합뉴스]

카메룬의 아프리카네이션스컵 8강 진출 직후 거리로 몰려나온 카메룬 팬들. [AFP=연합뉴스]

한편 홈팀 카메룬은 코모로를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코모로 수비수 지비 압두가 전반 7분만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생긴 수적 우세 상황을 활용해 승리를 가져왔다. 전반 29분 칼 토보 에캄비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5분 빈센트 아부바카가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코모로는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후반 36분 유수프 음창가마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카메룬은 오는 20일 감비아와 4강 진출 여부를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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