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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측 최진석 만나 “안, 야무지고 좋은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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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비공개 회동했다. 회동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홍 의원 사무실에서 30여분간 이뤄졌다고 한다. 중도 보수 성향의 철학자이자 서강대 명예교수인 최 위원장은 안 후보가 지난 18일 전남 함평까지 직접 내려가 영입한 인물이다.

최 위원장은 회동에서 홍 의원과 새해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뒤 자신의 책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를 건넸다. 홍 의원은 “안 후보가 야무지고 좋은 사람이다. 후보님을 잘 모시라”고 덕담했다고 한다. 두 사람이 미묘한 시기에 만난 만큼 야권에서는 정치적 파장에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홍 의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회동에서 서울 종로(최재형 전 감사원장)와 대구 중·남구(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략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진 뒤 양측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최 위원장은 중앙일보에 “새해 인사를 하면서 책을 선물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고향인 부산·울산·경남(PK)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4일엔 한국석유공사 울산석유비축기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2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 등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석유비축기지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고 수출로 먹고사는 국내 제조업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원전은 필수적”이라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전남 출신인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호남·제주 지역을 조만간 방문하고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피해자들을 만나는 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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