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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스포츠 교류가 한·중 Z세대 유대 이룰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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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베이징 듀이센터에서 열린 “한·중 Z세대의 단결과 미래” 국제 세미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이 베이징 겨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24일 베이징 듀이센터에서 열린 “한·중 Z세대의 단결과 미래” 국제 세미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왼쪽)이 베이징 겨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스포츠·예술·문화 교류가 한국과 중국은 물론 전 세계 Z세대의 효과적인 유대를 이뤄줄 것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한국과 중국 Z세대 사이의 스포츠·예술·문화 교류의 계기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한·중 Z세대의 단결과 미래” 세미나 #추궈훙 “자유 왕래로 양국 오해 풀자”

24일 오후 베이징 듀이 센터 반기문 홀에서 열린 “한·중 Z세대의 단결과 미래” 국제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석한 반기문 전 총장은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 참가하는 젊은이들이 보여줄 더 평화롭고 안정적인 세상을 향한 리더십을 존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 우호와 베이징 겨울 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 날 세미나에는 추궈훙(邱國洪) 전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해 최근 한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에서 ‘가깝지만 친하지 않은(近而不親·근이부친)’ 현상에 대해 진단과 처방을 제시했다. 추 전 대사는 젊은 세대의 낮은 대(對) 중국 호감도의 원인을 “여론조사 문항이 치우친 경우가 많고, 이웃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은 늘 존재한다”며 “정치 체제와 국가가 나아갈 발전 방향, 이데올로기가 다른 원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추 대사는 해법으로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를 제안했다. 추 대사는 “백문불여일견”이라며 “남의 말을 듣지 말고 각자 오가며 직접 보고 느끼면 오해는 쉽게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이전 해마다 한국인 400여만 명이 자유여행으로 중국에 왔으니, 코로나가 끝나면 해마다 중국 인구 100명 중 한 명 꼴로 한국에 간다면 해마다 1400만명이 된다”고 전망했다.

24일 베이징 듀이센터에서 열린 “한·중 Z세대의 단결과 미래” 국제 세미나에 추궈훙(邱國洪, 사진 왼쪽부터) 전 주한 중국대사, 위안밍(袁明) 베이징대 옌징(燕京)학당 명예원장, 덩야핑(鄧亞萍) 여자 탁구 전 세계 챔피언, 야오야오(姚遙) 중국 외교학원 국가소프트파워연구센터 주임이 참석했다. 신경진 기자

24일 베이징 듀이센터에서 열린 “한·중 Z세대의 단결과 미래” 국제 세미나에 추궈훙(邱國洪, 사진 왼쪽부터) 전 주한 중국대사, 위안밍(袁明) 베이징대 옌징(燕京)학당 명예원장, 덩야핑(鄧亞萍) 여자 탁구 전 세계 챔피언, 야오야오(姚遙) 중국 외교학원 국가소프트파워연구센터 주임이 참석했다. 신경진 기자

추 대사는 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발언과 관련 “지난 30년간 한반도 긴장은 모두 북한과 미국이 일으켰고, 화해의 뒤에는 모두 한국과 중국의 전략적 협조가 자리했다”며 “베이징 겨울 올림픽 기간 한국과 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유지한다면 최근 한반도 불안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학원 산하 국가 소프트파워 연구센터가 주최한 이 날 국제 세미나에는 세계 탁구 챔피언 덩야핑(鄧亞萍), 위안밍(袁明) 베이징대 옌징(燕京)학당 명예원장, 김원수 전 유엔사무처장, 김진곤 주중 한국 문화원장 등이 참석해 한·중 협력 방안을 놓고 다양한 제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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