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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 논란 천은미, 문체부 고소 "날 백신 홍보대사 만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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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상선 기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상선 기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 정부 홍보물을 만들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직원 2명과 언론사 기자 1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천 교수는 24일 이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지난해 3월 문체부가 제작한 카드뉴스에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라고 적힌 문구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백신의 부작용과 치료 등에 대해 주로 설명했지만, 이는 빠진 채 일부분만 뽑아 정부에 유리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발행하는 주간 간행물 ‘공감’에 실린 내용으로, 모 일간지 기자가 천 교수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천 교수는 “백신 부작용이 나오기 전 수급이 안 될 때 빨리 백신을 들여와야 한다고 한마디 한 것을 발췌했다”며 “제목을 얘기해주지도 않았고 사진도 임의로 가져가서 카드뉴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백신의 부작용을 항상 얘기해왔던 사람인데 카드뉴스 이후 제가 완전히 백신 홍보대사가 되어있었다”며 “이런 식으로 왜곡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천 교수는 지난달 3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건강상 문제로 1차 접종까지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해 온 의료진으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접종’ 논란이 계속되자 천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는데 극심한 백신 알레르기로 이를 맞아야 하나 정말 고민했다”며 “차라리 의사를 그만둘까 생각까지 하다가 결국 1차를 맞았는데 3개월간 부작용에 시달렸다. 부작용이 심한 날은 유서를 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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