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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번째 사과 "생명윤리 부족…외부조사 성실히 받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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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사진=동물자유연대 인스타그램

'태종 이방원' 제작 과정에서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KBS가 두번째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4일 KBS는 '생명 존중의 기본을 지키는 KBS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공개했다.

KBS는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BS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종 이방원' 7회 방송에는 태조 이성계의 낙마사고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촬영을 위해 제작진은 말의 앞다리를 와이어에 묶어 논란을 일으켰다. 와이어에 묶인 채 내달린 말은 결국 목이 꺽이며 바닥에 넘어졌고, 촬영 일주일 후 사망했다. 이후 '태종 이방원' 측은 21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22~23일 방송을 결방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 카라 등 동물권보호단체들은 KBS를 동물학대로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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