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설 인기 과일…샤인머스캣·딸기 값 30% 이상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2022.01.24 16:14

업데이트 2022.01.24 16:40

설 명절을 앞두고 채소ㆍ과일 값이 널뛰기 중이다. 샤인머스캣과 딸기 값은 치솟고 있는 반면 사과ㆍ배 가격은 예년만 못하다.

설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청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2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청과시장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2㎏들이 평균 소매가격은 21일 기준 4만4388원이다.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33.5% 비쌌다. 딸기 1㎏ 값도 전년 대비 30.2% 상승한 2만621원을 기록했다. 단감(22.4%), 감귤(12.2%) 값도 올랐다.

설 연휴를 전후한 시기는 과일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대목 중의 대목’이다. 제수용품에 과일이 빠지지 않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친지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선물 배송 수요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오른 농축산물 가격이 명절을 앞두고 더 치솟고 있긴 하지만 종류별로 온도 차가 극명하다. 먹기가 간편하고 당도도 높은 딸기와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올라가며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딸기 1㎏을 1만원대 초반 가격에 사먹을 수 있었지만 이젠 2만원 넘게 줘야 한다.

반면 제수용품에 빠지지 않는 사과나 배 가격은 하락세다. 21일 기준 배 10개(신고) 값은 3만4543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4% 내렸다. 사과 가격도 16.4% 하락했다. 수요가 예전만 못한 데다 지난해 값이 워낙 많이 올랐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컸다.

무겁고 깎아먹기 불편한 사과ㆍ배 대신 씻어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딸기ㆍ샤인머스캣 등이 명절 대표 과일 자리를 위협하는 중이다. 다른 농축산물에서도 ‘간편하게, 쉽게’는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든 대신 집에서 최대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각광 받고 있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ERI)은 이달 발간한 ‘농업전망 2022년’ 보고서에서 샤인머스캣을 포함한 포도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올해 4.8㎏에서 2031년 5.1㎏으로 늘어나겠다고 예상했다. 딸기 1인당 소비량도 이 기간 3.6㎏에서 4.6㎏으로 증가하겠다고 전망했다.

반면 이 기간 1인당 사과 소비량은 10㎏에서 9.2㎏으로, 배 소비량은 3.1㎏에서 2.6㎏으로 각각 감소하겠다고 내다봤다. 1인 가구의 증가, 간편식 선호 등 영향으로 수박 인기도 점점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커서 보관하기도, 혼자 다 먹기도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도 많다는 이유에서다. 농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박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올해 9.1㎏에서 2031년 8.4㎏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