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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차 치부하던 2030이 빠졌다, 돌풍 반전 '니로'의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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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기아가 2016년 출시 후 6년 만에 선보인 신형 니로. [연합뉴스]

기아가 2016년 출시 후 6년 만에 선보인 신형 니로. [연합뉴스]

기아가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를 25일 공식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8~21일 사전예약 기간 중 1만7600대가 계약된 차종이다. 첫 날에만 1만6300대가 계약됐는데, 이는 기아의 SUV 가운데 쏘렌토(1만8941대) 다음으로 많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신형 니로 돌풍은 2030세대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고객이 사전계약 1만7600대 중 46%(30대 27%, 20대 19%)를 차지했다. 이어 40·50대가 각각 21%, 60대 이상 12.7%였다.

지난해 1~12월 구형 니로 판매량이 5060세대에서 51%(50대 28%, 60대 이상 23%)나 됐던 걸 감안하면 ‘반전’이다. 작년만 해도 20대 판매량은 12%, 30대는 18%에 불과했다.

신형 니로. [기아]

신형 니로. [기아]

기아 측은 신형 니로의 트렌디해진 디자인, 우수한 연비, 친환경성 등이 젊은층의 취향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한다. 회사 관계자는 “신형 니로는 기존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에 32㎾ 모터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했다”며 “국내 SUV 중 L당 20.8㎞로 최고 연비를 내는 데다 첨단 인포테인먼트 사양이 대거 도입돼 젊은층의 호응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가 45%로 가장 많이 판매돼 고급 사양 선호가 두드러졌다. 이어 프레스티지(41%), 트렌디(14%) 순이었다. 시그니처 트림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포함), 안전 하차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10.25인치 내비게이션 등이 적용됐다. 기아 관계자는 “시그니처  트림이 가성비가 좋게 나와 젊은층의 플렉스(과시) 성향과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국내에서 신형 니로 2만5000대 판매를 목표를 세웠다. 또 유럽‧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모델은 올해 상반기 중 출시된다.

한편 니로는 2016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67만5798대가 팔렸다. 국내에서 13만1157대, 해외에서 54만4641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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