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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50% 돌파에 검토만? 중대본 "전환보다 시기가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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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돌파하면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12월 1일 인천에서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55일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5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산세와 더불어 신규 확진자도 사흘째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총괄 복지부서 24명 집단감염, 30% 재택근무 등 비상조치

24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자가검사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자가검사키트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대본은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새 방역 체계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우선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80% 이상 나오고 있는 우세 지역에서 먼저 시행한 뒤, 전국 단위로 전면 실시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부터 4개 지역에서는 PCR 검사는 고위험군만 먼저 받고, 일반 의심자는 호흡기 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와 진료를 받는 체계로 바뀐다. 박향방역총괄반장은 24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의 핵심은 고령층 등 고위험환자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이 이미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대응 체계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점을 강조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은 델타가 유행하던 12월의 병상 확충과 같은 개념이 아니"라면서 "오미크론 대응체계에서는 경증·무증상 환자의 관리와 발견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빨리 전환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검토 사항들에 대해서는 "확진자 숫자뿐 아니라 위중증환자, PCR검사 여력, 의료 병상 여력들을 함께 검토하면서 결정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직원 2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연합뉴스.

2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직원 2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10시 기준 복지부 2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는 비상조치로 전 직원의 30% 정도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손 반장은 "감염이 중동 출장과 관계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동 출장을 다녀온 복지부 직원들은 입국 후 격리가 되었다"며 "이제 막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라 역학 조사 중이며,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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