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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무산' 쇼트트랙 김지유 "일방적 박탈, 너무 원통하다"

중앙일보

입력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 연합뉴스

발목 부상 여파로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가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지유는 지난해 1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중 오른 발목 골절상을 입고 수술과 재활 훈련을 받았다.

그는 회복 후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달 10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했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20일 의료진 소견 등을 검토한 결과 그가 정상적으로 대회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지유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개인전, 단체전까지 모두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 오롯이 저의 노력으로 따낸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올림픽 출전권이었다"며 경향위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입촌 후 경향위가 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서 평가 기준에 대해 여쭤봤지만 '정해진 기준이 아직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평가 일주일 전에도 다시 여쭤봤지만 끝내 평가 날까지 저는 어떠한 기준도 듣지 못한 채 평가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훈련을 통해 기량을 회복 중에 있었고경향위의 평가 이후 올림픽이 남은 기간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려 올림픽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도경향위의 일방적인 통보 끝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했다.

김지유는 "부상 선수가 생기면 경향위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규정은 있지만 그 어떤 명확한 기준도 없었다는 것, 출전권을 획득한 본인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되지 않고 일방적 판단에 의해 결정됐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 평생 노력한 끝에 따낸 출전권은 묵살돼도 괜찮은 한낱 개인의 꿈에 불과한가"라며 "앞으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명확한 기준과 확실한 절차를 통해 상황에 대한 설명 및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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