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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붕괴 위험 타워 크레인 안정성 확보…“하루 24시간 수색한다”

중앙일보

입력

광주광역시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수색 중인 소방당국이 오는 24일부터 24시간 수색에 돌입한다.

24시간 수색 돌입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타워 크레인과 거푸집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타워 크레인과 거푸집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3일 현장 브리핑에서 “오늘 145m 타워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27t 콘크리트 무게추와 55m 붐대를 제거했다”며 “외벽에 연결된 거푸집 4개도 제거해 옹벽 붕괴 가능성도 작아져 구조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23층부터 38층까지 붕괴 사고가 일어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건물에는 145m 높이의 타워 크레인이 연결돼 있다. 전문가들이 사고 직후부터 해당 크레인의 추가 붕괴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건물 내·외부 수색을 가로막아왔다.

사고수습본부는 지난 21일 오전 8시부터 1200t 규모 이동식 크레인 2대와 공사현장 타워 크레인 1대를 투입해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타워 크레인을 완전히 철거하진 않기로 했다. 타워 크레인은 현재 조종실과 기둥 부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상층부 제거하면 옹벽 위험”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외벽에 145m 높이 타워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외벽에 145m 높이 타워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브리핑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면 윗단까지 모두 해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27t 평형추와 붐대 등을 제거해 안정성을 확보했는데 상층부를 추가 제거하면 옹벽이 무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어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4일부터 작업자 8명, 관리자 2명으로 구성된 주·야간 교대조를 편성해 붕괴 건물 내부 실종자 수색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은 앞서 야간수색에 현대산업개발 지원 없이 소방당국 구조대원들만 투입된 상황을 전했었다.

22·27층에서 구조견 이상 반응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건물 내부에서 구조대원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건물 내부에서 구조대원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붕괴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이날 “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 22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야간수색 작업에 인력과 장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고 수색 의지도 없다”며 “현대산업개발은 수색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주장했다.

소방당국은 22층과 27층에 실종자 수색과 잔해물 제거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22층과 27층에서 구조견의 이상 반응이 나와서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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