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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동토벽 냉매 4t 누출…파이프 손상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은 2021년 2월13일에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사진은 2021년 2월13일에 촬영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탱크. 연합뉴스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 발생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동토벽에서 액체 냉매가 누출됐다.

23일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주위의 지반을 얼리는 데 쓰는 냉매인 염화칼슘 수용액 보관 탱크 4기 중 2기의 수위가 내려간 것을 발견한 뒤 동토벽 주변을 조사해 냉매 누출을 확인했다. 도쿄전력은 지하에 매설돼 동토벽을 이루는 파이프의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보고 해당 부위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보관 탱크의 수위 변화를 근거로 약 4t의 냉매가 누출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누출된 냉매가 방사능 오염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또 냉매가 새더라도 동토벽 자체가 녹기 시작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리는 점을 들어 지하수 유입을 억제하는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토벽은 지하수와 빗물이 원자로 쪽으로 흘러 들어가 오염수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한 장치다.

2016년부터 운용된 동토벽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도쿄전력은 동토벽에 힘입어 오염수 발생량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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