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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베이징행 불발된 김지유 "억울하다" 했지만

중앙일보

입력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 [신화=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지유. [신화=연합뉴스]

발목 부상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여자 쇼트트랙의 김지유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이하 경향위)를 열고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남녀 5명씩 총 10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김지유의 이름은 제외됐다.

김지유는 2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으로 경향위로부터 베이징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했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개인전, 단체전까지 모두 올림픽 티켓을 획득했다"는 글을 남겼다.

빙상연맹은 국가대표 선발전 상위 5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김지유는 심석희, 최민정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11월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에서 오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김지유는 "훈련을 통해 기량을 회복 중에 있었고 경향위의 평가 이후 올림픽이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려 올림픽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향위를 통해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덧붙였다.

경향위는 지도자 의견서, 지정병원 2곳 및 진천선수촌 의료진의 소견, 훈련 영상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제외를 결정했다. 연맹측은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들은 아울러 지난 20일 진천선수촌 훈련을 참관한 뒤 김지유의 몸 상태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빙상계 관계자는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훈련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올림픽을 치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향위는 김지유와 함께 심석희도 최종 명단에서 제외했다.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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