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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으로 몰려온 미 항모들…북한에 경고 주려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 항공모함이 동북아시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핵추진 항공모함 3척과 경항모로 분류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2척이 한반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2017년 11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 해군

2017년 11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 해군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미 해군 연구소(USNI) 뉴스에 따르면 18일(이하 현지 시간) 현재 서부 태평양에 3개의 항모타격단(CSG), 1개의 원정타격단(ESG), 1개의 상륙준비단(ARG)이 배치됐다.

항모타격단은 항공모함과 비행단, 호위함ㆍ잠수함으로 꾸려졌다. 원정타격단엔 강습상륙함과 호위함ㆍ잠수함ㆍ해상초계기, 연대 규모의 해병원정대(MEU)가 있다. 상륙준비단은 원정타격단에서 호위함ㆍ잠수함ㆍ해상초계 기가 빠진 편제다.

당시 해외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의 핵추진항모는 모두 4척이었다. 이 가운데 지중해에서 중동 관련 임무를 맡은 해리 트루먼함(CVN 75)을 제외한 나머지 3척이 인도ㆍ태평양으로 집결한 셈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해군의 항모 세력들 위치. 3척의 항공모함과 2척의 상륙준비함이 한반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보이고 있다. USNI 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해군의 항모 세력들 위치. 3척의 항공모함과 2척의 상륙준비함이 한반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보이고 있다. USNI 뉴스

우선 일본 요코스카(横浜)에 전진배치된 로널드 레이건함(CVN 76)은 현재 정비 중이다. 칼빈슨함(CVN 70)은 인도양에서 작전을 끝낸 뒤 필리핀 해에서 포착됐다. 칼빈슨함이 이끄는 항모타격단과 멀지 않은 곳에 아메리카 원정타격단과 에식스 상륙준비단이 포진해 있다.

이들 원정타격단과 상륙준비단의 기함인 아메리카함(LHA 6ㆍ4만 5000t)과 에식스함(LHD 2ㆍ4만 1000t)은 다른 나라의 경항공모함보다 크다.

지난 10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난 에이브러햄 링컨함(CVN 72)은 현재 일본과 가까운 바다에 항해 중이다.

이처럼 항모 3척과 강습상륙함 2척이 한 시기 인도ㆍ태평양 지역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금융분석가인 개빈 베이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베트남전 이후 이 지역에서 최대의 항모 집결”이라며 “일본의 해상자위대도 미 해군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F-35C가 항모에 착륙하고 있다. 수직이착률형인 F-35B와 달리 일바 함재기처럼 활주로에서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훅에 걸려 착륙한다. 미 해군

F-35C가 항모에 착륙하고 있다. 수직이착률형인 F-35B와 달리 일바 함재기처럼 활주로에서 캐터펄트의 도움으로 이륙하고, 어레스팅 훅에 걸려 착륙한다. 미 해군

지난 2017년 11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기가 한창일 때 미국의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인근에서 훈련한 적 있다. 그래서 북한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 차원의 기동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연초 벽두부터 4차례 미사일 도발을 벌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지를 재고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런데 이들 미 해군의 세력들이 2017년보다 더 무서운 게 있다.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칼빈슨함과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F -35C(항모탑재형)을, 아메리카함과 에식스함은 F-35B(수직이착륙형)를 각각 싣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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