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붙이면 다 읽어줍니다…노인 유혹하는 신통방통 기기 [더오래]

중앙일보

입력 2022.01.22 15:00

업데이트 2022.01.22 16:41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52)

올해도 세계가전박람회(CES)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진행돼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소개되었는데요. 특별히 오늘은 2022년 CES에서 선정된 혁신상 후보 중 시니어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제품을 알려드립니다. 인구 고령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하는 기업의 재치와 노력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활자 스캔해 읽어주는 오캠 마이아이프로

오캠 마이아이프로. [사진 CES2022 홈페이지]

오캠 마이아이프로. [사진 CES2022 홈페이지]

나이가 들면서 모든 사람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이 작은 글씨를 오랫동안 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신문, 잡지, 그리고 최근에는 인터넷상의 다양한 최신 읽을거리가 시니어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돋보기를 늘 쓰고 봐야 하거나, 오래 읽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게 됩니다. 만약 모든 종이 활자와 인터넷 모니터 상의 활자를 누군가가 읽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0년 이스라엘에 설립된 오캠(OrCam)이라는 기업은 안경에 부착하는 작은 기계 오캠 마이아이프로를 2022년 CES에 출품하였습니다. 이 작은 웨어러블기기는 눈앞의 책, 신문, 모니터 및 스마트 폰 등의 모든 활자를 읽어줍니다. 안경에 부착해 시력이 좋지 않거나, 활자를 읽기 어려워하는 사람, 또는 고령자와 같이 작은 글씨를 오래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 단문 및 장문의 활자를 읽어줍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유선 이어폰과 연결한 후 앞에 나타난 활자를 손으로 가리키면 오캠마이아이 프로는 활자를 스캔하고 음성화일로 변환해 내용을 읽어줍니다.

특히 오캠 마이아이프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표정을 읽어주고, 미리 입력한 사람의 얼굴도 인식해 이름도 알려줍니다. 모든 안경테에 쉽게 부착할 수 있으며, 무선 및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 가능한 기기입니다.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KEAD)의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지원사업을 통해 오캠의 제품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에서 오캠마이아이프로는 약 450만원(4250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안경에 부착하지 않고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오캠리드는 약 200만원(1990달러)입니다.

비대면 혈압 및 건강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비나 아이. [사진 공식 홈페이지]

비나 아이. [사진 공식 홈페이지]

두 번째로 소개할 기업은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혈압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비나아이(Bihah.AI)로 2016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왜 비나아이는 혈압측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조기 발견과 규칙적인 관리가 중요한데요, 수시로 혈압을 측정하고 수치를 확인하는 것은 고혈압 환자에게는 매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혈압수축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일상생활에서 혈압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나아이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디오 기반 혈압측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습니다.

비나아이의 건강모니터링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 테블릿, 노트북에 있는 카메라를 활용해 대상자의 얼굴 동영상(10초에서 1분 분량)을 분석해 혈압을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시는 스마트폰 화면이 혈압측정기기로 변화하는 것이죠. 스마트폰 영상의 빛과 얼굴색, 그리고 피부 등을 통해 얻은 ‘원격 광전용맥파 측정센서 이미지’를 분석해 혈압, 심장박동수, 호흡수, 스트레스 수준 등을 측정합니다.

이 소프트웨어는 웨어러블기기를 항상 차고 다녀야 하는 사용자의 불편함을 제거했고, 보험회사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민간 및 국공립 보건기관이 대상자의 생체신호를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대면접촉을 통한 지속적 건강모니터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비나아이의 IT기기 카메라를 활용한 건강모니터링 소프트웨어는 건강관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건강 모니터링 스마트 전구

생글드 스마트 전구. [사진 CES2022 홈페이지]

생글드 스마트 전구. [사진 CES2022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소개할 회사는 2012년 설립된 미국기업으로 스마트 전구를 전문으로 만드는 생글드(Sengled)입니다. 이 회사는 2022년 CES에 스마트홈 구축을 위해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가정 내 생활패턴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를 소개하였습니다. 기존 스마트전구에 레이더 기술을 적용하여 사용자의 수면 측정뿐만 아니라 심박동, 체온측정 및 기타 생체 측정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주파수 변조 연속파) 레이더기술이 생글드의 AI 알고리즘과 함께 사용돼 사용자의 건강 통계를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집에 있는 스마트 전구를 서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집안에서 고령자가 낙상하거나 위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면 스마트 전구가 이를 인지해 요양보호사나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존 낙상 감지기와 건강모니터링 장비는 집에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경제적·심리적 부담감이 있지만, 생글드의 건강모니터링 스마트 전구는 기존 전구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 제품은 2022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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