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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폭행에 얼굴 뼈 내려앉았는데…가해학생 "나한테 XX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SBS 캡처]

[SBS 캡처]

한 고등학생이 또래 10대 청소년 10여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얼굴 뼈가 내려앉는 등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21일 SBS 보도에 따르면 15~18세의 청소년 10여명이 한 상가 건물 계단에서 A 학생을 둘러싸고 집단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CCTV 영상에는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진 A 학생의 다리를 질질 끌며 환하게 웃거나 A 학생 위로 올라가 발로 무릎을 짓이기는 가해 학생들의 모습도 담겼다. 폭행은 목격한 건물 직원의 만류 전까지 10여 분가량 계속됐다.

폭행의 흔적은 현장에 고스란히 남겨졌다. 바닥은 물론, 벽면과 손잡이까지 혈흔이 선명했다.

A 학생은 집단폭행의 영향으로 얼굴 뼈가 내려앉았다. 눈과 치아 등도 다쳐 현재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은 학교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그런데 SNS에서 글을 주고받다 시비가 붙었다. 결국 “만나서 해결하자”는 식으로 상황이 악화했고 집단폭행이 벌어졌다.

피해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정말 적반하장 식으로 ‘난 잘못 없다, 근데 왜 나한테 XX이냐’라고, 자기네들끼리 떠들면서 비아냥거리더라”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가해 청소년 중 5명을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현장에 있다 달아난 다른 학생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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