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알약 먹은 후 한동안 쓴맛, 이상 반응 안 나타나”

중앙선데이

입력 2022.01.22 00:54

업데이트 2022.01.2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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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호 03면

“원래 있던 근육통이 팍스로비드 복용하고 더 강해졌어요.”(환자 권모씨)

“증상 심하시면 종합감기약이나 타이레놀 함께 드세요.”(최보미 간호사)

“약 먹고 얼마 동안 쓴맛이 올라왔어요. 한 서너 시간 지나니까 없어지더라고요.”(권씨)

“많이 말씀하시는 증상이에요. 미지근한 물, 자주 드세요.”(최 간호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인 권모(66)씨는 지난 19일부터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용을 시작했다. 권씨를 관리하는 성남시의료원의 최보미 책임 간호사는 권씨에게 설사 등 나타날 수 있는 다른 부작용을 재차 안내했다. 성남시의료원에서는 재택치료 환자 약 250명을 관리하고 있다. 권씨를 포함해 19일까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7명이다. 65세 이상 환자 5명과 면역저하자 2명이다. 채윤태 성남시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권씨 외 나머지 6명도 중대한 이상 반응 없이 양호한 상태”라면서 “대부분 입에서 쓴맛이 난다는 부작용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최 간호사는 “7명의 환자는 애초 증상이 굉장히 경미해 (복약 이후) 눈에 띄는 호전은 딱히 없다”면서도 “플라시보 효과인지 모르겠는데 다들 몸이 조금 나아졌다고 일관되게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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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받은 환자 7명 중 병용금지 약물을 복용 중이던 환자도 있었다. 고지혈증약을 먹고 있던 환자였다. 채 교수는 “고지혈증약의 경우 응급으로 복용해야 하는 약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복용 중단하고 팍스로비드를 드시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 병용 금기 의약품은 고지혈증약 로바스타틴 등 총 28개 성분이며 이 중 국내 허가된 의약품은 23종이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전산으로 걸러진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은 문진을 통해야만 알 수 있다. 때문에 성남시의료원에선 복약지도하면서 삼중으로 이를 확인하고 있다. 첫째로 비대면 진료를 할 때, 둘째로 약국에서 환자와 유선 통화를 하면서, 셋째로 모니터링 팀에서 수시로 확인하는 식이다. 건강식품첨가물 복용은 일반적으로 멈추길 권고한다.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자 중에는 복용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성남시의료원에서도 18일 한 환자가 “먹고 싶지 않다”며 처방을 거부했다. 채 교수는 “선택권은 환자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강제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며 “최대한 약물의 효능·효과를 말씀을 드리지만 그래도 동의하시지 않는 경우 재택치료 지속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재택치료자의 팍스로비드 수령은 약국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바로 환자의 집으로 보내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약국이 퀵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관련 비용은 보건소에서 부담한다. 눈이 많이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아 퀵서비스 배달부들이 일을 거부하는 때도 있다. 이때는 보건소 직원이 약국에 들러 환자 집에 직접 배달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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