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평택·안성, 오미크론 체제로 전환…고위험군만 PCR 검사

중앙일보

입력 2022.01.21 11:40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는 광주·전남·평택·안성 지역에서 26일부터 60세 이상, 밀접접촉자에만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하기로 했다. 일반 의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하거나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일 경우 PCR 검사를 하게 된다. 오미크론 확산이 두드러진 지역부터 고위험군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정부, 오미크론 확산 대응책 발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오미크론 우세지역 검사·치료체계 이행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중대본은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진행되며 대규모 유행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광주‧전남‧평택‧안성은 오미크론으로 단기간 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고 급증하는 환자를 대비할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선 26일부터 고위험군인 ▶밀접 접촉자 ▶의사소견소 보유자 ▶60세 이상 ▶자가키트·신속항원 양성자 등에 우선 PCR 검사를 한다. 여기 해당하지 않는다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대신 선별진료소에서 제공하는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검사 후 양성이면 그 자리에서 PCR 검사를 추가로 받는다.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해 의사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양성이 나오면 해당 병원에서 추가로 PCR 검사를 받는다. 이 경우 신속항원검사료는 무료지만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이 30% 발생해 5000원(의원 기준)을 내야 한다.

호흡기클리닉서 신속항원검사시 5000원 내야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광주 23곳, 전남 15곳, 평택 2곳, 안성 3곳 등 총 43곳이 있다. 여기서 PCR 양성이 나오면 해당 호흡기전담클리닉이 환자를 비대면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렇게 체계를 바꾸는 건 오미크론은델타보다 전파력이 2~3배 빨라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위중증률은 델타보다 낮은 특성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진단·치료 역량을 중증으로 빠질 위험이 큰 고령, 면역저하자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중대본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며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우세 지역에선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증명서도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 뒤 받는 음성증명서로 대체된다. 다만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역학조사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전환한다. 확진자 발생 기업에 대한 전수검사나 투망식 역학조사는 지양하고 가족 등 고위험군 조사에 주력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환자(중증환자 제외)의 격리관리 기간을 단축해 26일부터 10일간 건강‧격리관리(7일 건강관리 + 3일 자가격리)가 7일간 건강관리로 변경된다. 이 조치는 오미크론 우세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팍스로비드 60세 이상으로 확대 

정부는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자 연령 기준도 당초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에서도 치료제 투약이 가능해진다. 이후 도입 물량 등을 고려해 감염병전담병원(233개소)에 대한 공급도 추진한다. 주말·휴일 등에도 치료제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보다 편리하게 조제될 수 있도록 담당 약국도 늘리기로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13일 국내에 처음 도착한 팍스로비드는 20일 (18시 30분 기준)까지 총 109명의 확진자에게 처방됐다.

입국자 방역교통망 이용 의무화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방안도 내놨다. 중대본은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을 강화해 당초 '출국일 이전 72시간 이내 검사' 요건을 '48시간 이내'로 강화한다. 모든 입국자는 자차 또는 방역버스, KTX 전용칸, 방역택시 등 방역교통망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21일 신규 확진자 수는 6769명으로, 이틀 연속 6000명대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방역 전환 기준인 7000명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설 연휴를 포함한 향후 1~2주의 기간 동안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 80~90%까지 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대전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기다리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0일 대전의 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기다리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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