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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청약 환불금 100조 풀린다…이 뭉칫돈 수혜주는 이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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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114조원. 국내 기업공개(IPO)의 역사를 다시 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일반 청약에 몰려든 돈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수십조원에 달할 청약 환불금이 어디로 향하느냐로 쏠린다.

LG엔솔의 청약금 환불은 오는 21일 실행된다. 환불액도 수십조원에서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엔솔로 몰려든 뭉칫돈의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시장에 남아 다른 기업 투자로 이어진다면 ‘2차전지 관련주’가 LG엔솔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엔솔의 경우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기 편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며 “편입 전까지 추종 수요가 생긴다면 교체 매매 수요가 발생하는 LG화학과 2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들어가 있는 기업의 수급에 우호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짐이 이미 일부 보인다. 전기자동차 및 전자 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용 소재 관련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의 주가는 20일 전날보다 9.83% 급등했다. LG화학(6.58%)과 삼성SDI(4.08%), 솔브레인(5.99%), 에코프로비엠(4.12%), 엘앤에프(3.71%) 등도 줄줄이 상승했다.

환불금이 또 다른 IPO 청약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다음 달 3~4일 현대엔지니어링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현대오일뱅크와 마켓컬리, 쏘카 등 대어급 IPO도 올해 이어질 예정이다.

114조원 중 상당액이 다시 빠져나갈 수도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비중도 상당했다고 예상돼서다. 은행권에 따르면 청약 첫날인 지난 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50조7200억원으로 전날보다 1조3718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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