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포스코서 용역직원 사망사고…고개 숙인 최정우 “후속조치에 전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조업 장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조업 장면.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년 새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만 8건에 이른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7분쯤 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제철소 화성부 제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 작업자의 안전을 관리하던 30대 A씨가 연료공급 장치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포스코의 협력업체인 삼희이엔씨 소속 직원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숨을 거뒀다.

포스코는 이날 최정우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불의의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산업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회사를 지켜봐 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다. 포스코는 “향후 관계 기관의 조사에도 최대한 협력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재발 방지 및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 2월 크레인을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어 숨지는 등 지난해에만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3년 동안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숨진 직원은 모두 8명이다. 원형일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부 지회장은 “입사한 지 보름 밖에 되지 않아 현장을 잘 알지 못하는 인력이 안전을 지키는 관리자로 투입돼 변을 당했다”며 “사내 안전규칙상 가동 중인 설비에 대한 안전점검 등이 금지돼 있는데도 회사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측의 안전 관리 인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