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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 문파 맹공에…현근택 "실수 인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문파'(文派)를 비하하는 발언 등으로 친문 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설전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20일 사과했다.

현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실수를 인정한다"며 "제가 '제작자가 동일합니다(더레프트)'라고 한 것은 이정렬 글을 보고 한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정렬 전 판사가 운영하는 계정으로 알았지만, 다른 사람이 이정렬 명의로 운영하는 계정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더레프트(@1theleft)가 제작한 포스터(왼쪽),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20일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사진 더레프트·현근택 트위터]

더레프트(@1theleft)가 제작한 포스터(왼쪽),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20일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 [사진 더레프트·현근택 트위터]

앞서 현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님과 결이 같은 분.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게재했다.

그러면서 "제작자는 동일합니다(더레프트). 문파 단체방, sns에 올린 것이다. 어디까지 갈까요?"라는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현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해당 포스터는 더레프트가 제작한 것이 아니었다. 더레프트(@1theleft)는 팔로워 6만여명을 보유한 트위터리안으로 친문계에서 유명한 정치 콘텐트 제작자이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더레프트는 지난 18일 현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현 대변인이 올린 사진) 3장 중 왼쪽 첫 번째 이미지는 정체불명의 사칭 계정이 만든 것으로 본인이 운영하는 '더레프트' 계정과 무관한 이미지"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현근택에게 공식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 대변인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레프트는 "나다, 짜근당원!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 굿바이 이재명" 등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에 현 대변인은 논란 사흘 만에 실수를 인정하며 "앞으로 글을 쓰는 데 보다 신중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현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가 이른바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가공의) 장면을 설 연휴 전 배포할 계획임을 포착했다"며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친문 지지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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