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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현장' 타워크레인 21일 해체…반경 79m 대피령

중앙일보

입력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1일 붕괴사고가 일어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직후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이 오는 21일 시작된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도 피해 위험지역은 크레인으로부터 반경 79m로 설정됐다"며 "크레인 해체작업자를 제외한 위험반경 이내 모든 작업자와 주민들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해체할 크레일을 중심으로 모든 방면을 통제할 방침이다. 동쪽은 아이파크 2단지부터 1단지까지, 서쪽은 기존 대피령이 내려진 주상복합아파트, 남쪽은 아파트 신축부지 공터, 북쪽은 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까지다.

대책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자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과 자동차 등의 위험 구역 내 통행을 차단할 방침이다.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기울기 값을 수시로 확인하고, 크레인이 넘어질 경우 대피 경보음이 울리고 추가 통제령이 발동된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구조대 안전 확보를 위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도 중단된다.

타워크레인은 27t짜리 무게추, 조종실, 기중기 팔(붐대) 등 상단부만 해체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무게가 상당한 상단부만 해체하면 건물 쪽으로 기운 타워크레인의 주 기둥만 남겨놔도 추가 붕괴는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타워크레인 해체가 완료되면 주말 동안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 확보를 거쳐 다음주 초 본격적으로 구조대가 상층부 잔존 잔해에 접근해 실종자 5명을 찾는 정밀 수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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