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려 수당 부정 수령한 공무원…경찰, 부산시청 압수수색

부산시청. 연합뉴스

부산시 공무원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부산시청 정보화담당관실과 회계재산담당관실을 압수수색해 PC 등을 확보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공무원 A씨는 동료 B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인터넷 사이트와 사용법을 전달받았다.

A씨는 이를 이용해 초과근무를 하지 않았음에도 특정 시간까지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속여 지난해 1~8월 초과근무 수당 160여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시 감사위는 A씨와 B씨가 '지방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시에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을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조만간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